김동철 "文대통령, 선심정책만 남발…독선 안버리면 협치 불가"

입력 2017-11-02 09:46  

김동철 "文대통령, 선심정책만 남발…독선 안버리면 협치 불가"

"홍준표, 손바닥 뒤집듯 '개헌 연기론' 말장난…구태 멈춰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일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연설 내내 선심성 정책만 남발했지만 정작 야당이 그토록 요구한 구체적 대책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국민과 국회, 야당이 듣고 싶어 한 내용이 없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원론적으로 나열했고 분권과 협치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린 소득주도 성장을 고집하고, 국민 혈세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데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벗어나는 분권형 개헌의 핵심과 본질이 사라지고, 지방분권만 강조하는 개헌을 말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촛불 민심을 독점하는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촛불 현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국민의당이 함께 했다"면서 "마치 대통령 자신만이 옳고 선(善)이기 때문에, 야당도 국회도 무조건 협조만 하라는 식의 독선을 버리지 않으면 협치는 불가능하고 국정도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개헌을 지방선거에 덧붙여 투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개헌 연기론'을 언급한 것을 가리켜 "말장난과 거짓말의 퍼레이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시대정신과 다름없는 개헌 논의에 홍 대표 혼자 찬물을 끼얹는데, 지난 대선 당시 후보로서 지방선거 때 개헌 동시투표를 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나"라면서 "당리당략에 따라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구태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며 국민의 요구를 거스르는 시대착오적이자 반개혁적인 수구적 행태를 그만 벗어나라"며 "홍 대표는 갈등 조장을 그만두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실패와 농단에 대해 반성부터 하라"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이중인격자다. 이런 위선의 극치가 없다. 속물적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면서 "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홍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등 재산증식 과정을 둘러싼 논란을 가리켜 "불법이 없다는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중소벤처기업을 총괄할 자리에 오를 사람은 그에 걸맞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가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촉구한 여야정 국정협의체 운영과 관련해서는 "국회나 야당이 어떻게 그것을 반대하겠나"라면서도 "정부가 다 결정해와서는 '입법해달라, 예산 뒷받침해달라'는 식은 안된다"고 언급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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