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산, 자간전증(임신중독증), 조산 가능성을 임친 초기에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생식의학-면역학연구소(Laboratory for Reproductive Medicine and Immunology)의 에드워드 윙거 박사 연구팀은 유산, 자간전증, 조산 위험을 임신 12주 안에 82~98%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혈액검사법은 임신 중 자궁벽에 형성되는 두꺼운 점막인 태반상(placental bed)의 혈액세포가 지니고 있는 30개 마이크로RNA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윙거 박사는 밝혔다.
유산, 자간전증, 조산을 겪은 임신 여성 59명과 정상 분만한 여성 101명을 대상으로 임신 후 여러 시점에서 태반상 혈액세포의 마이크로RNA를 살펴본 결과 이 혈액검사의 정확도가 유산과 조산은 90~98%, 자간전증은 82%로 나타났다.
임신 34주 이전의 조산 예측 정확도는 89%, 임신 34~38주 사이의 조산은 92%였다.
유산, 조산, 자간전증은 임신 초기인 첫 3개월 안에 공통된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진행되며 따라서 임신 초기 단계에서 탐지가 가능하다고 윙거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불임 클리닉인 케어 퍼틸리티(Care Fertility)원장 사이먼 피셀 박사는 유산, 조산, 자간전증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사전 예측이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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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태반상 혈액세포의 마이크로RNA가 혈류에 문제가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면 헤파린 같은 항응고제 투여가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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