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노사 협상 불합리…박원순 시장이 책임져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2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차별 없는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 업무직(무기계약직)협의체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업무직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시작한 노사 협상에서 현행 유지보다도 못한 차별적 내용만 무성하다"면서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을 박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규직 최하 직급인 7급 아래 사규에도 없는 8급을 만들고, 공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인정받는 군 경력을 업무직에는 인정 안 하고, 업무직 근무 기간도 인정해줄 수 없다는 게 노사가 통과시키려는 협상안"이라면서 "더는 '합리적 차이' 운운하며 차별을 합리화하는 회사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체는 회견을 마친 뒤 성동구 공사 본사로 이동해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협의체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 모 군이 근무하던 스크린도어 정비 분야를 비롯해 공사 무기계약직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