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 월마트서 총격사건…2명 사망·1명 중태(종합)

입력 2017-11-02 11:48   수정 2017-11-02 15:31

美 콜로라도 월마트서 총격사건…2명 사망·1명 중태(종합)

총격 용의자 2명 잡혔는지 불분명…목격자 "총성 30발 들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중부 콜로라도 주 소도시 손턴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1일 저녁(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다.

덴버포스트, NBC 9뉴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콜로라도 주도 덴버에서 북동쪽으로 16㎞ 떨어진 손턴 시내 그랜트 스트리트에 있는 월마트 슈퍼센터 매장 안에서 총격 용의자 2명이 총탄 여러 발을 발사했다.

매장 내 상황을 전한 목격자는 "약 3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손턴 경찰서 관계자는 "남성 2명이 사망하고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중태"라고 말했다.

현재 매장 안에는 총격범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 2명은 잡히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용의자가 붙잡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손턴 경찰서는 시민들에게 사건이 발생한 월마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요청하고 "다수의 사람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경찰차 수십 대가 출동했으며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손턴은 인구 12만 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벌어진 월마트 주변에는 홈디포, 맥도날드, 시네바르 영화관 등이 몰려있으며 이들 매장이 대형 쇼핑센터를 이루고 있다.

월마트 내부의 셀프 체크아웃 라인에 서 있던 한 고객은 "총성이 울리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월마트와 맞닿은 레스토랑 쪽 주차장에는 매장에서 나온 고객들이 불안에 떨며 가족과 지인을 찾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현지 KKTV 뉴스 등이 전했다.

월마트 직원들은 주차장 쪽으로 대피해 쇼핑카트를 바리케이드처럼 쌓아놓고 총기 난사에 대응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현재 사건이 발생한 월마트 내부는 비어있으며, 경찰이 사건 현장을 수색 중이다.

손턴 사건 현장은 지난 1999년 학생 12명과 교사 등이 사망한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리틀턴에서도 불과 23마일(37㎞) 떨어져 있는 곳이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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