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사진 등 300점 전시…'기억과 동행' 주제 세미나도 열어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작가들이 '기억과 동행'이란 제목으로 그림과 사진을 전시한다.
17∼2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중앙뮤지엄에서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화가와 사진작가 62명, 한국 화가 5명, 한국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화가 1명이 300점가량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의 김승력 이사는 "한국과 고려인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열기로 뜻을 모았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경희대 현대미술연구소가 후원한다"고 2일 밝혔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2006년 작고한 신니콜라이 세르게예비치의 1976년 작 '레퀴엠 스케치'와 2008년 세상을 떠난 박니콜라이 세묘노비치가 우즈베크 고려인들의 삶을 그려낸 풍속화들이 꼽힌다.
사진기자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오랜 기간 고려인의 모습을 찍어온 안빅토르 이바노비치의 사진 아카이브와 다큐멘터리 영상도 전시된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신진 화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으며, 한국의 김봉준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를 주제로 한 그림 '촛불시민혁명'을 출품했다.
전시 개막일인 17일 중앙뮤지엄 강당에서는 '기억과 동행'이란 주제 아래 우즈베키스탄의 미술 현황, 고려인 미술의 독창성, 한국 미술의 역사와 현재 등을 알아보고 양국 화단의 지속적인 교류 가능성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김봉준, 한지혜, 안빅토르 이바노비치, 빅토리아 최가 주제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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