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중심 혁신창업 통해 제2의 벤처붐 조성"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누구나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고 모험정신이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민간 중심의 혁신창업을 통한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2000년대 초반 많은 분이 벤처 창업에 나서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어려웠던 경제를 일으키고 실직자들이 새롭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그 시절 창업한 벤처 1세대는 오늘날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창업·벤처 생태계에 활력이 떨어진다는 경고음이 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투자자금을 받기가 쉽지 않고 사업에 실패하면 재기가 어려워 젊고 우수한 인재가 창업에 뛰어들기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데 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획기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혁신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 다양한 인재의 창업 도전 환경 조성 ▲ 모험자본 확충 ▲ 창업·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 등 3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 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사업 실패율이 높은 창업 3∼5년 차)이라는 성장통을 극복하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클 수 있도록 성장 단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정책이 현장에 접목되고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판교창조경제밸리 개발 방안, 서비스시장 혁신방안,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경제의 4가지 축으로 제시한 '일자리 성장'과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언급하며 "그 가운데 혁신성장은 우리 사회 모든 부분의 혁신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고 역동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이라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은 혁신성장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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