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10~20대가 73% 차지…중장년층 기여율 높인다

입력 2017-11-02 15:10   수정 2017-11-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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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10~20대가 73% 차지…중장년층 기여율 높인다

30~60세 헌혈율 작년 27%서 2022년 42%로

복지부, 혈액사업 발전계획안 마련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정부가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작년 27%에서 그친 중장년층 헌혈자 비율을 2022년까지 42%로 늘리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서대문구 연세대 유일한홀에서 열린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안 공청회'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헌혈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암·심장 질환 증가, 고령화 등으로 수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수급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장년층의 헌혈 기여율을 올해 30%, 2022년 42%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헌혈 기여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0∼20대 73%, 30∼40대 22.9%, 50∼60대 4.1%로 청년층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일본의 경우 10∼20대 기여율은 22.0%, 30∼40대 기여율은 48.5%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도 이 연령대 기여율이 각각 26.9%, 36.5%다.

보건당국은 총 헌혈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늘어나지 않으면 10∼20대 헌혈 참여가 10%만 감소해도 2022년에는 혈액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는 중장년층의 헌혈 접근성 개선, 헌혈지식 확산, 헌혈자 예우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혈액 공급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혈액 사용량을 관리하기 위해 혈액원과 수혈의료기관이 혈액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혈액 사용량 감축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에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또 수혈을 많이 하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수혈 관리를 강화하고, 수혈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면역성 이상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백혈구를 제거한 적혈구 제제 등 특수혈액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전문가, 환자단체,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혈액 관리 대책을 완성해 올해 안에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 계획(2018∼2022)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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