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2일 "채용비리의 중심에 '모피아(경제관료 집단을 마피아에 빗댄 표현)'가 있다"면서 차기 수석부원장에서 모피아 출신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모피아 출신 수석부원장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변호사 채용비리의 실질적 방아쇠인 최수현 전 원장, 2016년 신입직원 채용비리의 시발점인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민원전문역 채용비리로 사퇴한 서태종 전 수석부원장이 모두 모피아 수석부원장 출신"이라고말했다.
노조는 "그럼에도 공석인 수석부원장 자리에 또 모피아 출신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융공기업과 정부부처 고위직을 장악한 모피아의 청탁을 모피아 출신 수석부원장이 거부하기 어렵다"며 "모피아 출신이 수석부원장 자리로 인사권을 장악하면서 내부에서 이들의 전횡을 막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