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 제주 봉송 이틀째 "유네스코 유산 달린다"

입력 2017-11-03 06:32  

평창올림픽 성화 제주 봉송 이틀째 "유네스코 유산 달린다"

해녀 수상·수중봉송…성산일출봉에선 올림픽 성공개최 염원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2018 동계올림픽 열기에 불을 댕긴 '평창의 불꽃'이 3일 국토 남단에서 이틀째 레이스를 펼친다.

성화는 이날 제주도 관광 1번지인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시가지,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인 성산일출봉 등지를 돌며 마지막 봉송 일정을 이어간다.

중문단지 신라호텔∼제주국제컨벤션센터 구간, 서귀포혁신도시, 천지연폭포∼서귀포 비석거리, 성산항∼성산일출봉 등 총 16.7㎞ 구간에서 이뤄지는 이날 성화봉송에는 82명의 주자가 참여한다.


낮 12시 10분에는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별도의 성화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색 봉송이 펼쳐진다.

강애심(제주도해녀협회장)·고송환(성산어촌계)·고려진(2대 해녀)씨 등 해녀 3명이 참여해 성산일출봉 인근 앞바다 0.1㎞ 구간에서 수상·수중 성화봉송을 한다.

전통 해녀복 차림의 강애심 해녀가 바다 쪽으로 헤엄쳐 가 미리 대기하던 고송환 해녀에게 성화봉을 전달한다.


성화봉을 받은 고송환 해녀는 곧바로 잠수해 바닷속에 있던 첨단로봇인 '크랩스터'와 만나고, 그 순간 크랩스터는 수중에서 오륜기를 활착 펴 평창올림픽 개최를 축하한다.

이후 수면으로 다시 올라온 고송환 해녀에게서 성화봉을 건네받은 고려진 해녀가 뭍으로 헤엄쳐 나와 성화봉을 다음 주자에게 옮긴다.

해녀 성화봉송 시각은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기상이 나쁠 경우 사전 촬영된 영상 상영으로 대신한다.

성화는 이어 성산일출봉 정상으로 옮겨져 세계자연유산의 정기를 담는다.

오후 5시부터는 성화를 성산일출봉 광장에 안치한 후 제주의 해녀 문화를 주제로 한 공연과 제주 전통민요 '이어도사나' 공연 등으로 꾸며진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제주에서 이틀간의 봉송과 축하행사를 거치며 올림픽 성공개최의 염원을 담은 '평창의 불꽃'은 3일 오후 9시 30분께 제주공항에서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편으로 다음 봉송지인 부산으로 향한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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