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본 행사서 시상식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몽골 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Damdinsuren Uriankhai)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우리앙카이가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전통과 현대를 잃지 않고 장년의 지혜와 청년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리앙카이는 1940년에 태어나 197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몽골 시인으로 '몽골 문학에 직관과 통찰의 영토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행사의 하나인 아시아문학상 후보작가는 페스티벌 준비 과정을 통해 7명이 추천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고은 조직위원장.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월레 소잉카, 시인이며 파리8대학 명예교수인 끌로드 무샤르,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아시아문학상 수상작가에게는 2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식은 4일 오전 11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본 행사 '아시아의 아침' 시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콘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우리앙카이는 1959년에서 1964년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국가공무원을 지냈다.
1977년부터 고리키문학연구소에서 고등교육 과정을 밟으며 시·소설·희곡·에세이 등 다양한 방면의 글쓰기를 해왔다.
그는 급격한 변화의 물결이 쓸고 가는 사회에서 전통과 현대를 잃지 않고 장년의 지혜와 젊음의 문화를 함께 누리는 '열린 지식인 상'을 지켜온 작가다.
대중을 열광시키기보다 후학들에게 존경받고 비평가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는 '몽골 대표 시인'으로 꼽힌다.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작가들이 남을 흉내 내지 않고도 자신의 언어로 소통의 국경을 넘는 모범을 만들고자 한다"며 "아시아문학상은 아시아 출신 작가의 영광을 위해서 제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문학의 미학적 지평을 높이는 데 기여한 작품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상의 제정 취지를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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