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만에 1만명 돌파, 이색 경험 즐겨…반 개방형 터널 5개 통과시 "실내 이동"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새롭게 선보인 시티투어 2층 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시는 2층 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지 40여일 만에 탑승객 1만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2층 버스는 지난 9월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2층 천장 일부가 없는 하프탑(Half Top) 형태로 1층에 17명, 2층에 53명 등 모두 70명이 탈 수 있다.
9월에 1천196명, 추석연휴가 낀 10월에 8천803명이 탑승했다. 10월말까지 40일만에 9천999명이 버스를 탔다.
지난 1일 오전 1만번째 승객을 태웠다.
탑승객 대부분은 5천원을 내고 창원시내를 둘러보는 흔치 않은 경험에 즐거워한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1만 번째 탑승객인 박순현(66)씨는 "가족과 함께 2층 버스를 처음 타봤는데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행코스에 터널이 5개나 있어 즐거움을 반감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시는 창원권, 마산권, 진해권에 흩어진 관광지를 모두 둘러보도록 운행구간(창원 출발→마산→진해→창원 도착)을 짰다.
그러나 마산에서 진해로 들어갈 때와 진해에서 창원으로 나올 때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가포터널(1천235m), 귀산터널(403m), 양곡터널(1천60m), 장복터널(830m), 안민터널(1천818m) 등 5곳을 지나야 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터널 운행을 고려해 2층을 완전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반개방하는 형으로 구입했다"며 "탑승객들에게 운행코스에 터널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 터널을 지날 때는 실내로 들어오도록 안내를 한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