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한마음 한뜻 성공적 대회 개최 기원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환영해요!"
2일 세계자연유산의 섬 제주도민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염원을 담은 '평창의 불꽃'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성화가 21.4㎞의 시가지에서 85명의 주자에 의해 차례로 봉송돼 '제주도의 푸른밤'을 지새울 탑동광장에 도착하자 도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제주시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란 주제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축하행사를 열어 지구촌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날 마지막 봉송을 맡은 조남식 제주도 트라이애스론연맹회장이 원희룡 제주지사와 고경실 제주시장,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과 함께 임시성화대에 불을 붙여 제주에서의 첫날 성화봉송 여정을 마무리했다.
원희룡 지사는 "온 국민이 기다리던 성화가 인천을 통해 평화의 섬 제주에 도착해 릴레이를 시작했다"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이 개발하는 핵무기를 녹이고 중국의 사드 제재도 녹이고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빛나는 그러한 온 인류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인 조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며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했다.
신정아(39·제주시)씨는 "올림픽 성화봉송 장면은 평생 보기가 어려운데 오늘 참여하게 돼 뜻이 깊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꼭 성공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임예빈(22·제주시)씨는 "대회조직위원회가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성공적으로 행사가 치러지도록 정성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제주의 전통과 퓨전을 함께하는 대북공연팀인 하나아트, 제주어로 노래하는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성화는 이틀째 봉송행사가 시작되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까지는 차량으로 옮겨진다.
성화는 3일 82명의 주자에 의해 천지연폭포와 성산일출봉 등 서귀포 주요 명소 76.9㎞를 이동해 제주에서의 봉송일정을 마무리한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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