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아·태지역 첫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 됐다

입력 2017-11-02 20:10  

경주시, 아·태지역 첫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 됐다

아·태지역 목소리 대변·도시 간 문화 다양성 전파 역할 기대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사도시에 선출됐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 연합체다. 캐나다 퀘벡에 본부를 두고 31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비정부기구다.

경주시는 2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14차 OWHC 세계총회의 이사도시 선출 투표에서 아·태지역 도시로는 처음으로 이사도시로 뽑혔다.

선거에는 14곳이 출마해 경쟁을 벌였으며 경주시는 이번 총회에 참가한 96개 정회원 도시를 대상으로 한 투표를 거쳐 이사도시가 됐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8개 이사도시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앙그라(포르투칼), 브뤼셀(벨기에), 퀘벡(캐나다), 비엔나(오스트리아) 등이 선출됐다.

경주시는 아·태지역 도시로는 1993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세계총회를 유치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치른 역량을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아·태지역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기구에 반영하는 노력과 함께 이사도시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총회가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것은 세계유산도시기구가 역동적으로 세계화를 지향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며 "아·태지역을 대표해 새로운 관점과 균형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인류 최고의 가치인 세계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린 총회에는 잠정 회원도시 20곳을 포함한 세계 116곳의 유산도시 관계자가 참석해 세계유산 보존과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뒤 3일 폐막한다.

경주는 신라 천 년의 고도로 석굴암·불국사지구와 경주 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3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013년에는 7번째로 도시기구의 지역사무처(OWHC-AP)가 설립됐다.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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