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로 활동하면서 유망주 직접 확인"
"한국영 빈자리…미드필더진 강화에 내년 시즌 농사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송경섭 감독은 거침없이 '우승'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옮겼다.
송 신임 감독은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비록 비주류에 초보 감독이지만,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라며 "K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강원의 힘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일 년 동안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숨겨져 있는 자원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는 올 시즌 강원FC의 전력강화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경기를 눈에 담으며 우수한 자원을 다수 발견했다.
송 감독은 "이미 내년 시즌을 위한 신인 선수영입은 마쳤다"라며 "내 눈으로 직접 본 선수들을 뽑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출신인 송경섭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을 직접 선발하는 등 선수를 보는 눈이 탁월한 지도자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뽑은 신인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 감독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할 예정"이라며 "투쟁심을 갖춘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감독은 새 시즌의 성패는 미드필더 라인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최근 문창진이 해외 진출로 이탈했고, 한국영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입대할 예정이다. 미드필더 라인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송 감독은 "원래 미드필더가 강한 축구를 좋아한다"라며 "허리 라인에서 빠른 패스 플레이를 펼쳐야 좋은 결과를 끌어내고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 기간 중원 보강과 우수한 외국인 자원을 영입하면 기대할 만한 전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 감독은 이날 강원도 강릉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선수들과 상견례를 한다. 4일 춘천에서 열리는 FC서울과 경기는 관중석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송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뒤 A매치 기간이라 시간이 많다. 이 기간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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