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기념위 "3·1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이룩하자"

입력 2017-11-03 13:00   수정 2017-11-03 14:59

3·1운동기념위 "3·1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이룩하자"

한반도 평화추진선언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3·1운동기념위)가 3·1운동 정신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촉구했다.

3·1운동기념위는 3일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2017 민족대표보고회 및 전국화와 한반도평화 추진 선언식'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겨레는 100년 전 제국주의의 총칼이 서슬 퍼런 중에도 맨손으로 궐기해 3·1운동의 위대한 역사를 이룩했다"며 "남북 당국자에게 요구한다. 3·1운동의 자주적 민족정신으로 분열과 분단을 넘어서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에서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나 전쟁도 단연코 반대한다"며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나오고, 정부와 미국 당국은 압박과 제재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천 사항으로는 ▲ 남북간 즉각적인 대화 재개 ▲ 이산가족 상봉 등 민간교류 허용 ▲ 개성공단 재가동 ▲ 휴전협정 체제 종식과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 한반도 평화대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서면 축사에서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건국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라며 "최근 한반도에 긴장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온갖 시련을 이겨낸 용기로 반드시 통일의 시대를 열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겨울부터 전국에서 밝혀진 촛불은 3·1운동을 떠오르게 했다"며 "다가오는 100주년을 맞이해 묵은 역사적 과제를 청산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다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오늘날의 촛불시민혁명 모두 3·1운동의 고귀한 정신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919년 3·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정재용(1886∼1976) 선생의 손자 정성화 씨,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인 라인협(1872∼1952) 선생의 손자 라일선 씨, 쿠바에서 임시정부를 후원했던 임천택(1903∼1985년) 선생의 아들 림세르지오 씨, 친일문제 연구가 임종국(1929∼1989) 선생의 유족 임순화 씨 등이 참석했다.

중국 북간도 용정에서 일어난 3·13 만세운동 자료를 수집해온 용정3·13기념사업회 회장 리광평 씨와 부회장 김명옥 씨, 미국 이주 한인의 역사를 연구해온 차만재 캘리포니아주립대(CSU) 프리즈노 정치학과 교수,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재일동포 오충공 감독, 1세대 재일 인권운동가로 꼽히는 최창화(1931∼1995) 목사의 딸 최선혜 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2015년 출범한 3·1운동기념위는 내년까지 민족대표 3천300명을 조직해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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