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21)이 유사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찬혁은 경북 포항시 해병대1사단 예하에 창설된 신속기동부대 '제승(制勝)부대'로 배치됐다.
신속기동부대는 2016년 3월 초 편성된 약 3천명 규모의 연대급 부대다.
동·서·남해의 도서는 물론 한반도 전역에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출동해 위기를 종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에는 북한 지역으로 전개해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도 있다.
아울러 대규모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재외국민 보호·철수 작전도 지원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찬혁은 기본 보병으로 신속기동부대로 배치된 것이 맞고, 구체적인 보직은 곧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18일 신병 입영식을 한 이찬혁은 소속사를 통해 "군대를 다녀와서 외적이나 내적으로 더욱 성숙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대 후에는 해병대 1226기 영상편지를 통해 "여기 너무 좋습니다. 해병대에서 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늠름하게 근황을 전했다.
최근 동생 이수현은 인스타그램에 신병수료식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올린 뒤 "(오빠가 기초군사훈련) 7주 만에 딴사람이 되어버렸다. 멋지다. 수료 축하해 필승!"이라고 써 오빠를 격려했다.
이찬혁은 동생과 참가한 SBS TV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2014년 첫 앨범 '플레이'(PLAY)를 시작으로 독특한 시선의 가사와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운드로 공감을 끌어내며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200%',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리-바이'(RE-BYE), '리얼리티', '오랜 날 오랜 밤' 등 다수의 히트곡이 있으며 올해 7월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장르의 신곡 '다이너소어'(DINOSAUR)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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