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냥' PD "다니엘 헤니와 반려견 망고 꼭 초대하고 싶어요"

입력 2017-11-05 10:00   수정 2017-11-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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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냥' PD "다니엘 헤니와 반려견 망고 꼭 초대하고 싶어요"

'최시원 개 사고'에 "프로그램과 무관…다만 안전한 공존 이슈 다뤄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저도 16년간 반려견을 키웠는데 늘 궁금했던 게 '얘(반려견)는 무슨 생각을 할까'였어요. 그로부터 '대화가 필요한 개냥'이 시작됐습니다."

tvN 동물예능 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을 연출하고 있는 김수현(38) PD는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년 노견을 떠나보냈다는 김 PD는 16년간 늘 반려견을 꼭 안아주는 것으로 애정을 표현했는데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야 반려견이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그는 "전문가가 '안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애정 표현인 거지 동물들은 아니다'라고 하는 걸 듣고 그제야 반려견이 제가 안을 때마다 혀로 코를 핥던 게 생각났다. 불안함의 표시였다"고 말했다.






김 PD뿐만 아니라 배우 선우용여와 이수경, 모델 이혜정, 가수 딘딘과 경리, 김완선, 도끼, 유재환 등 자신의 반려견 또는 반려묘와 출연 중인 스타들도 매회 새로운 정보를 얻어가며 성장하고 있다. 시청자층이 한정되지만 시청률은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묘 6마리와 함께 사는 김완선의 에피소드가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는 파일럿 방송이었는데 지난달 27일 방송분을 기준으로 정규 시즌이 됐거든요. 김완선 씨 에피소드를 통해 유기동물이나 동물 입양 문제 등 좀 더 심층적인 이슈들도 다뤄보고자 합니다. 유기동물도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얼마든지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김 PD에게 최근 대중의 큰 우려를 낳은 가수 겸 배우 최시원 씨 가족 소유의 반려견 사고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봤다. 김 PD는 "우리 프로와는 관계가 없는 이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사람과 반려견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이슈도 언젠가는 다뤄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또 "우리 프로그램의 경우 동물심리학계의 최고봉인 설채현 교수님과 동물 행동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라응식 수의사가 1회당 6시간에 달하는 촬영분량을 모두 보고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하나하나 짚어준다. 반려동물의 낮잠 2시간을 보장하고, 동물들 목에 다는 캠도 하루 6시간을 넘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규 시즌 편성을 기념해 새롭게 초대하고 싶은 스타는 없느냐는 물음에 김 PD는 반려견 사랑으로 유명한 배우 다니엘 헤니를 꼽았다.

"다니엘 헤니와 반려견 망고를 꼭 초대하고 싶습니다. 한 출연자를 계속 따라가기보다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대가족, 또 그 속의 반려견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담아내는 게 목표입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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