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에 투입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준설선을 진수시켰다.
중국 관영 환구망은 중국교통건설공사 산하 톈진(天津)항도국이 3일 상하이 치둥(啓東)조선소에서 흡입식 준설선 톈쿤(天鯤)호를 진수했다고 보도했다.
길이 140m, 폭 27.8m에 이르는 이 준설선은 장비 출력이 2만5천800㎾로 최대 수심 35m 아래에서 시간당 6천㎥ 규모의 모래 자갈을 준설할 수 있다. 농구장 14개를 1m 높이로 덮을 수 있는 양이다.
'인공섬 신기'(造島神器)로 불렸던 기존 톈징(天鯨)호보다 성능이 1.3배 뛰어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준설선이라고 중국은 강조했다.
이 준설선은 해저의 모래와 자갈을 대형 커터로 굴착해 흡입 펌프로 뽑아낸 다음 다시 메우게 된다. 중국이 남중국해 등지에서 인공섬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진수된 이 준설선은 3개월간 커터 등 장비를 탑재하는 작업을 마친 후 실제공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