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촉각구조도 사람과 비슷…5감 모두 인간과 유사

입력 2017-11-04 07:00  

초파리,촉각구조도 사람과 비슷…5감 모두 인간과 유사

6억년 전 공동조상서 분화, 어떤 생물이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인간과 초파리의 신경회로 구조가 거의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쓰보우치 아사코(坪?朝子) 일본 도쿄(東京)대 특임교수는 초파리의 촉각구조가 사람과 거의 같다는 연구결과를 3일 자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선행 연구에서 초파리의 시각, 청각, 후각, 미각이 인간과 비슷하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촉각까지 같은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초파리는 "5가지 감각(五感)" 구조가 모두 인간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활동하면 빛을 내는 형광단백질을 초파리의 뇌와 말초신경에 집어넣어 신경회로의 구조를 조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촉각을 조사한 결과 온도와 통증을 느끼는 신경 외에 체모(體毛) 등을 느끼는 신경 등이 배에서부터 등에 걸쳐 순서대로 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체내에는 같은 신경의 배열이 초파리와는 반대로 등에서부터 배에 걸쳐 형성돼 있지만, 사람과 초파리는 등 부분과 배 부분이 거꾸로이기 때문에 신경조직 배열로는 마찬가지인 셈이다.

인간의 조상과 초파리의 조상은 6억 년 이상 전에 갈라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석이 남아있지 않아 공동조상이 어떤 생물이었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의 이토 게이(伊藤啓) 도쿄대 교수는 "인간과 초파리의 공동조상은 당시로서는 어느 정도 고등 뇌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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