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레그코프(34ㆍ러시아)의 메달 박탈을 환영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년 전 동계올림픽 남자크로스컨트리 50㎞에서 우승한 레그코프가 국가 주도의 금지약물 관련 부정행위에 연루됐음을 확인, 메달을 몰수한 데 대해 WADA가 마땅하고 고무적인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IOC는 전날 레그코프의 금메달을 무효로 한 데 이어 그가 출전한 남자 40㎞ 계주 은메달까지 취소했다.
또 러시아 크로스컨트리대표 예브게니 벨로프(27)의 올림픽 출전권을 영구 박탈하면서 관련 기록을 모두 삭제했다.
데니스 오스발트 IOC 위원이 주도하고 있는 IOC 징계위원회는 이달 내로 조직적 도핑조작 의혹이 있는 러시아 선수들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IOC는 또 12월 초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러시아선수단의 동계올림픽 참가자격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메달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WADA는 오스발트 위원회 결정으로 고무됐다. 맥라렌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사실도 사실이지만 반도핑규정을 어길 경우 선수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y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