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잘하고 싶은' 박성현 "퍼트가 말을 안 듣네요"

입력 2017-11-03 16:56  

'고국에서 잘하고 싶은' 박성현 "퍼트가 말을 안 듣네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2R 이븐파 72타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번 대회는 퍼트가 참 안 되네요."

고국 원정에 나선 '남달라' 박성현(24)이 이틀 연속 이어진 퍼팅 부진에 애를 태웠다.

박성현은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틀 연속 72타씩을 적어낸 박성현은 오후 4시 30분 현재 공동 선두 그룹에 6타 뒤진 중위권에 머물렀다.

티샷부터 아이언샷까지는 순조로웠지만 그린에서 고전했다. 버디 기회가 적지 않았지만 딱 2개만 성공했을 뿐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대회 때만 해도 퍼팅이 나쁘지 않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이 퍼팅 부진에 애가 닳은 이유는 고국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박성현은 올해 세 번째 국내 대회 출전이다.

처음 출전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선 흐트러진 아이언샷 탓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두 번째 출전한 국내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그런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내심 기대가 컸다.

"비도 오고 쌀쌀한 궂은 날씨에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줘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는 박성현은 "그래도 오늘 마지막 홀에서 2m 버디를 잡으며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내일이라도 퍼트 감각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PGA투어 상금왕을 다투는 박성현은 "이런 박빙의 경쟁이 더 재미있다"면서 "그래서 대회마다 집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승부 근성을 과시했다.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대신 국내 대회에 출전해 상금왕 경쟁에서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성현은 "경쟁 선수가 잘해서 생긴 결과를 탓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현은 2라운드가 끝난 뒤 주최 측 요청에 따라 수십 개의 모자에 사인하느라 진땀을 뺐다.

박성현은 "사인하느라 시간을 뺏기는 것은 경기력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말썽인 치아 치료를 받으러 예약해둔 경기도 김포의 치과 병원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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