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매장 추정터 방문 "착잡하다…겨울 오기 전 발굴 성공, 신속 진행 지원"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3일 "5·18(희생자) 유해 발굴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시신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찾아 5·18 기념재단 등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박 장관은 "5·18 기념재단에서 추진하는 유해 발굴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을 확인하고 어떤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현장을 둘러본 소회를 묻자 "착잡하다"며 "겨울이 오기 전에 기대했던 대로 성공적으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법무부도 세세한 부분까지 최대한 협조하려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앞서 이날 오전 5·18기념재단의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 발굴사업 착수를 승인했다.
광주교도소는 1980년 당시 3공수여단 등 계엄군 주둔지였으며 1980년 5월 말 임시매장된 시신 11구가 발견된 곳이다.
5·18단체는 당시 3공수 지휘관이 작성한 약도와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옛 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를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지목하고 항쟁 37년 만에 처음으로 발굴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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