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주목받는 한명"…이방카 방일소감 페이스북에 올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이방카가 일본 특유의 손님 접대문화(오모테나시)로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이방카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하듯 상세히 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방카 역시 자신의 일본 일정을 SNS에 올리며 일본 국민에 우호 메시지를 전한다.
3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방카는 방일 이틀째를 맞은 이날 도쿄 도내의 한 호텔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고노 외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원하고 있는 이방카 보좌관의 일본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방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향해 미·일 양국이 협력을 한층 깊게 하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방카는 지난 3월 대통령의 무급 보좌관에 취임했으나, 친밀한 부녀 관계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이 강한 인물로 통한다.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미일 관계의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가족 이야기 등을 하면서 친목을 깊게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 도내에서 이방카에게 저녁을 대접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국제여성회의(WAW) 2017'에서는 이방카가 앞장서 조성 중인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We-Fi·Women Entrepreneurs Finance Initiative)에 57억엔(564억원·미화 5천만달러)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이방카에 대해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 명"이라고 표현하며 방일을 반기기도 했다. 포스트 아베 주자 중 1명인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 역시 이날 이방카를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일본 정부와 정계가 이처럼 이방카에 대해 극진한 대접에 나선데에는 트럼프 정권의 '실세'인 이방카와의 우호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5~7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에 이뤄질 미일정상회담에서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있어보인다.
교도통신은 이방카와 아베 총리의 만찬 계획을 전하며,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전에 일본의 '오모테나시'를 통해 강고한 미일 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HK는 이방카가 공항 도착 소식을 보도하며 "검은색 단추가 달린 하늘색 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한 채로 보도진 앞에 웃으면서 나타났다"고 옷차림과 표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후지TV계 민영방송 역시 이방카의 공항 도착 장면부터 숙소 이동까지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방카 역시 이런 일본 측의 큰 관심에 보답하듯 방일 기간 자신의 모습을 하나하나 SNS에 올리고 있다.
전날 저녁 도쿄의 일본 전통 가이세키(會席) 요리를 먹었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올린 이방카는 이날은 고층 빌딩에서 후지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일본의 훌륭한 경치, 후지산이 보인다"고 코멘트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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