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 꿈꾼 대한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고찰하다

입력 2017-11-04 10:55   수정 2017-11-04 11:50

자주국 꿈꾼 대한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고찰하다

동북아역사재단, 8일 모스크바서 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은 8일 러시아 모스크바 민족궁전에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와 함께 국제학술회의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한·러 관계사 연구의 새로운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러일전쟁과 대한제국, 한국의 독립운동, 고구려사와 발해사 연구 등에 관한 발표가 이어진다.

최덕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전신(電信)의 관점에서 대한제국의 국제 관계를 조명한다.

최 연구위원은 "한반도는 러시아와 중국은 육상으로, 일본과 미국은 해저로 전신이 연결될 수 있는 천혜의 장소였다"며 "대한제국은 '슬로 스타터'(Slow Starter)였으나 일본과 청나라 수준으로 전신의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러나 "대한제국이 정보통신 강국으로 부상하지는 못했다"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으로 인해 식민지로 전락했다고 분석한다.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팔라다호의 항해 기록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해양 탐사를 고찰한다.

김 소장은 서양에서 독도의 서도와 동도를 정확하게 관측하고 명명한 최초의 나라가 러시아였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는 1857년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지도를 지속해서 발간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어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동해에서 울릉도를 경유해 해상 훈련을 시행한 점을 거론하며 "러시아가 동해의 전략적 거점으로 울릉도를 주목했다"고 역설한다.

학술회의에서는 이외에도 발해 염주성 발굴, 고구려사 연구의 쟁점과 성과, 러시아에서의 발해 고고학, 러시아의 한국학 현황, 러일전쟁과 대한제국의 위기관리 외교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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