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대표팀 수석코치 출신 '베테랑' "다시 월드컵 느끼고 싶다"
4일 코칭스태프 상견례…6일 소집훈련부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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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베테랑 조력자'로 합류하는 토니 그란데(70·스페인) 축구 대표팀 코치는 "한국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지만 분위기만 바뀌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란데 코치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평소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의 축구 역사도 잘 알고 있다"라며 "한국에 와서 기쁘다"라고 도착 일성을 밝혔다.
그란데 코치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인 그란데 코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1967~1974년까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1989년~199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C팀과 B팀의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1997년~200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수석코치로 일하면서 파비오 카펠로, 거스 히딩크 존 토샥, 비센테 델 보스케 등 세계적인 명장들을 보좌했다.
그란데 코치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델 보스케 감독을 보필하면서 스페인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하다가 대한축구협회의 러브콜을 받고 신태용호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게 된 게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란데 코치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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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온 소감은.
▲ 일단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한국 축구의 역사도 잘 알고 있다. 한국 축구가 흥미로웠다. 한국에 와서 기쁘다
--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 세계적인 명장들과 오랜 기간 일을 해왔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이벤트 가운데 가장 큰 무대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월드컵을 두 차례 경험했고, 또다시 월드컵을 느끼고 싶어서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 한국 축구에 어떤 도움을 주고 싶나.
▲ 지금까지 여러 감독을 모신 것처럼 한국에 와서도 대한축구협회와 신태용 감독, 대표팀 선수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마다치 않고 한국을 위해 일할 각오가 돼 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본 소감은.
▲ 대한축구협회와 코치직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때부터 한국 대표팀이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가서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도 지켜봤다. 현재 대표팀의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는 것도 잘 안다.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합류하는 것이다.
축구는 분위기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분위기만 바뀌면 다시 일어서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월드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합심하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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