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 교통당국이 트럭 테러가 발생한 맨해튼 자전거도로에 콘크리트 장애물 설치를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차량의 자전거도로 진입을 원천봉쇄해 지난 1일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테러범 사이풀로 사이포프가 자행한 차량 테러의 재발을 막겠다는 조치다.
뉴욕 교통당국은 맨해튼 59번가에서 남쪽 끝 배터리파크에 이르는 허드슨 강변 자전거도로에 콘크리트 장애물을 설치키로 하고 2일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콘크리트 장애물은 기존에 자전거도로로 차량 진입이 가능했던 곳을 중심으로 57개 지점에 집중적으로 설치된다.
테러범 사이포프는 이 구간 가운데 약 1.6㎞의 자전거도로를 트럭을 몰고 질주하는 차량 테러를 해 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크게 다쳤다.
뉴욕주 교통부의 제니퍼 K. 포스트 대변인은 "콘크리트 장벽 설치에 이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장의 대변인인 벤 사르는 콘크리트 장애물 설치로 자전거와 보행자 통로가 좁아지는 것에 대해 약간의 통행 속도 지연과 시민들의 실질적인 안전을 맞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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