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과거 영국 런던에서 당시 20대 남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영국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현재 32세인 남성이 지난 2008년 런던에 있는 스페이시 집에서 그와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깨어나 보니 스페이시가 자신을 성추행하고 있었다고 런던경찰청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스페이시는 런던의 한 극장에서 예술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이 보도와 관련해 "지난 2008년 한 남성이 런던에서 다른 남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남성이 케빈 스페이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페이시는 1980년대에 당시 미성년자였던 동료 배우 앤서니 랩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그는 트위터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스페이시는 미국의 정치 드라마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에서 미국 대통령 프랭크 언더우드로, 1995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는 충격적 반전의 열쇠를 쥔 캐릭터 '카이저 소제'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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