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트위터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한때 정지시킨 트위터 회사 직원을 향해 "불량직원"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오후 7시를 전후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인 '@리얼 도널드 트럼프'(@realDonaldTrump)가 '해당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11분간 '증발'했던 해프닝을 두고서다.
트위터는 공식 계정을 통해 "의도치 않은 실수"라는 입장을 냈다가 "내부 조사를 통해 오늘이 근무 마지막 날이었던 한 고객 지원 담당자가 한 일로 드러났다. 철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번복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밤에는 별도의 언급 없이 공화당의 감세 계획에 대한 트윗만 남겼으나, 이날 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폭풍 트윗'에서 이 사안을 거론했다.
그는 트위터에 "내 트위터 계정이 '불량직원'으로 인해 11분 동안 정지됐었다"며 "내 (트위터) 발언들이 임팩트가 있긴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대선후보 예비경선 조작 의혹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등 아시아 순방 출발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몸을 싣기 직전까지도 여러 개의 트윗을 쏟아냈다.
폭스뉴스는 "일개 고객지원 직원에게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처럼 세간의 이목을 끄는 계정을 지울 권한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3만6천 개의 트윗을 날렸으며, 4천2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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