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편법증여' 의혹 역제기에 대해 "참 애쓴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받은 편법증여 의혹을 자신에 대해서도 제기하는 것과 관련, "논점에서 벗어난 전형적인 적폐정치"라며 재차 비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중인 안 대표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해 증여 문제를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대해 "자꾸 논점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이기도 한 홍 수석부의장은 홍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는 안 대표를 겨냥해 "안철수 대표도 고3 때 삼촌과 조부로부터 증여받은 적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안 대표는 이를 두고 "홍 후보자의 편법증여와 세금 회피가 드러나니 저를 물고 언론과 국민을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매도한다. 몰상식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홍 수석부의장은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기왕에 몇 가지 더 묻겠다"며 "따님에게 증여한 재산은 없는지, 앞으로도 증여상속을 하지 않을 것인지, 증여상속세 인상 및 부자증세에 찬성하는지 등에 답해달라"라고 요구한 바 있다.
안 대표는 홍 수석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완전히 홍종학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면서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는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 수법으로, '참 애쓴다' 이 한마디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당이)국민들을 바보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논점을 흐리면 국민이 혹해서 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속이려고 애쓴다"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홍 의원이 제기한 편법증여 문제에 대해 "옛날에는 집안 어르신들이 명의를 그냥 사용하지 않았느냐. 어른들의 일"이라면서 "매각한 돈을 받지도 않았고 당시 고등학생 미성년이었던 나에게 누구도 말을 해주지 않아 2012년 대선 때 나도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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