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나온 손아섭·민병헌·강민호…'쩐의 전쟁' 시작

입력 2017-11-04 09:30   수정 2017-11-04 14:48

FA 시장 나온 손아섭·민병헌·강민호…'쩐의 전쟁' 시작

KBO, 2018년 FA 자격 선수 22명 공시…롯데 5명으로 최다

6일까지 KBO에 승인 신청 후 8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야구에 다시 큰 장이 선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다.

KBO는 4일 2018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투수 임창용과 내야수 김주찬, 준우승한 두산 베어스의 투수 김성배·김승회, 외야수 민병헌 등을 포함한 22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포수 강민호, 내야수 문규현·최준석, 외야수 손아섭·이우민 등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가 5명으로 가장 많다.

NC 다이노스(내야수 손시헌·지석훈·이호준, 외야수 이종욱)와 한화 이글스(투수 박정진·안영명, 내야수 정근우, 외야수 이용규)가 4명씩으로 뒤를 잇는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정의윤,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채태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 권오준, kt wiz 외야수 이대형도 FA 자격 취득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 트윈스에는 올해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없다.

22명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손아섭, 민병헌 등 9명이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선수가 강민호, 정근우, 손시헌 등 10명으로 더 많다.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권리 행사를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했던 선수는 김승회, 이우민, 이호준 등 3명이다.

FA 자격은 타자의 경우 KBO 정규시즌 팀 경기 수의 ⅔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 투구이닝(팀 경기수)의 ⅔이상을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할 경우 취득할 수 있다.

정규시즌의 현역선수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단 2005년까지는 150일)인 경우에도 한 시즌으로 인정한다.

2006년 정규시즌 이후 처음 현역으로 등록한 선수부터는 1군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연수를 산출한다.

또한,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된 선수)는 해당 조건을 8시즌 동안 갖추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는 손아섭과 민병헌을 꼽을 수 있다.

손아섭은 올해 정규리그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5에 193안타 20홈런 80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2010년부터 8년 연속 3할 타율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에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손아섭 역시 2년 전 실패한 '빅리그 진출'에 재도전할 마음이 커 그를 붙잡으려는 국내 구단의 구애는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운 민병헌 역시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춰 특급 FA로 분류된다.

롯데의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정근우와 이용규, KIA에서 우승 꿈을 이룬 김주찬 등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고 다시 한 번 시장 반응을 살핀다.





올해 FA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내야수 황재균 등 국내로 돌아오는 메이저리거다.

메이저리그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국내에서는 정상급의 거포 3루수로 통하는 황재균은 수도권 팀과 계약설이 불거질 정도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 KBO리그 복귀에 무게가 쏠리는 외야수 김현수의 거취에도 각 팀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FA 시장은 이미 총액 규모가 700억원대로 커졌다.

2017시즌을 앞두고 국외파 이대호(롯데)를 포함한 FA 14명의 계약 총액은 703억원이었다.

역대 가장 많은 766억2천만원이 오간 2016 FA 시장보다 총액은 줄었지만, 21명이 총액을 나눠 가졌던 때보다 1인당 평균액은 더 올랐다.

이대호는 KBO리그 FA 역대 최고액인 4년 150억원에 사인했다.

여러 실패 사례에도 장원준(두산·4년 84억원), 최형우(KIA·4년 100억원) 등 최근 몇몇 성공적인 영입은 구단의 투자 욕구를 자극하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올해도 FA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FA 자격 선수는 6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7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다음날인 8일부터 해외팀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KBO는 지난해부터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 기간을 없앴다.

각 구단은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1∼10명일 경우 1명, 11∼20명일 경우 2명, 21∼30명일 경우 3명, 31명 이상일 경우 4명의 타 구단 소속 FA 선수와 계약할 수 있다.

이번에는 자격 취득선수 22명 중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호준이 포함돼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권리 행사를 해야만 구단당 3명까지 다른 팀에서 FA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

타 구단에서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줘야 한다.



◇ 2018년 FA 자격 선수 명단

*총 22명(신규 9, 재자격 10, 자격유지 3)

┌──┬────┬────┬───┬─────┬───┐

│구단│ 선수 │ 위치 │ 인정 │ 구분 │ 비고 │

││││ 연수 │ │ │

├──┼────┼────┼───┼─────┼───┤

│KIA │ 임창용 │ 투수 │ 4 │ 재자격 │ │

│├────┼────┼───┼─────┼───┤

││ 김주찬 │ 외야수 │ 4 │ 재자격 │ │

├──┼────┼────┼───┼─────┼───┤

│두산│ 김성배 │ 투수 │ 8 │ 신규 │ 대졸 │

│├────┼────┼───┼─────┼───┤

││ 김승회 │ 투수 │ - │ 자격유지 │ │

│├────┼────┼───┼─────┼───┤

││ 민병헌 │ 외야수 │ 9 │ 신규 │ │

├──┼────┼────┼───┼─────┼───┤

│롯데│ 강민호 │ 포수 │ 4 │ 재자격 │ │

│├────┼────┼───┼─────┼───┤

││ 문규현 │ 내야수 │ 9 │ 신규 │ │

│├────┼────┼───┼─────┼───┤

││ 최준석 │ 내야수 │ 4 │ 재자격 │ │

│├────┼────┼───┼─────┼───┤

││ 손아섭 │ 외야수 │ 9 │ 신규 │ │

│├────┼────┼───┼─────┼───┤

││ 이우민 │ 외야수 │ - │ 자격유지 │ │

├──┼────┼────┼───┼─────┼───┤

│ NC │ 손시헌 │ 내야수 │ 4 │ 재자격 │ │

│├────┼────┼───┼─────┼───┤

││ 지석훈 │ 내야수 │ 9 │ 신규 │ │

│├────┼────┼───┼─────┼───┤

││ 이종욱 │ 외야수 │ 4 │ 재자격 │ │

│├────┼────┼───┼─────┼───┤

││ 이호준 │ 외야수 │ - │ 자격유지 │ │

├──┼────┼────┼───┼─────┼───┤

│ SK │ 정의윤 │ 외야수 │ 9 │ 신규 │ │

├──┼────┼────┼───┼─────┼───┤

│넥센│ 채태인 │ 내야수 │ 9 │ 신규 │ │

├──┼────┼────┼───┼─────┼───┤

│한화│ 박정진 │ 투수 │ 4 │ 재자격 │ │

│├────┼────┼───┼─────┼───┤

││ 안영명 │ 투수 │ 9 │ 신규 │ │

│├────┼────┼───┼─────┼───┤

││ 정근우 │ 내야수 │ 4 │ 재자격 │ │

│├────┼────┼───┼─────┼───┤

││ 이용규 │ 외야수 │ 4 │ 재자격 │ │

├──┼────┼────┼───┼─────┼───┤

│삼성│ 권오준 │ 투수 │ 9 │ 신규 │ │

├──┼────┼────┼───┼─────┼───┤

│ kt │ 이대형 │ 외야수 │ 4 │ 재자격 │ │

└──┴────┴────┴───┴─────┴───┘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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