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스페인 법원이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도하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푸지데몬은 영장 발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채 분리독립에 대한 호소를 이어갔다.
푸지데몬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민주주의자가 단결할 때다. 카탈루냐를 위해, 정치적 수감자들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카탈루냐 공화국을 위해서…."라고 썼다고 독일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트위터에 오는 12월 21일 열릴 예정인 카탈루냐의회 조기 선거에서 분리독립 지지 후보들을 아우르는 '단일 명단' 구성을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을 첨부했다. 이 온라인 청원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1만5천명의 서명을 얻었다.
스페인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전날 푸지데몬과 전직 자치정부 각료 4명에 대해 유럽연합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푸지데몬과 이들 4명의 전직 각료는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공화국 선포 직후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체류 중이다. 스페인 검찰은 푸지데몬에게 반역죄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벨기에 수사당국과 공조, 푸지데몬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마드리드 형사법원은 지난 2일 법정에 출석한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 등 총 9명의 전 자치정부 각료를 구속수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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