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적고 월세 많아…"보증금 1천만원 높이면 매월 4만2천원 절감"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20대 청년은 약 4명 중 1명꼴로 부모와 따로 살고 있다.
5일 금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가 청년 1천700명을 상대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2.9%가 부모와 독립 거주했다.
이들은 51.0%가 월세를 이용했다. 기숙사 19.5%, 전세 13.6%, 자가 11.0%, 기타 4.8%다.
독립 주거에 따른 부담은 월세가 전세의 2배 수준이었다. 월세(하숙·기숙사·임대주택 포함)는 월 31만1천 원, 전세는 15만1천 원이다.
평균 월세는 29만4천 원이다. 여기에 보증금이 평균 565만 원이다. 보증금을 은행에서 빌릴 경우 월 0.25% 금리가 적용돼 1만4천 원이 더해진다.
전세는 평균 보증금 비용이 6천14만 원이다. 보증금은 만기에 돌려받지만, 보증금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월 0.25% 금리가 적용돼 역시 15만1천 원이 된다.
보증금은 적고, 월세가 상대적으로 많은 현재의 구조가 청년의 주거 부담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이 1천만 원 미만인 경우가 69.5%를 차지했다. 1천∼2천만 원은 14.2%, 2천∼3천만 원은 8.4%, 3천∼5천만 원은 4.9%, 5천만 원 이상은 3.0%다.
월세는 30만 원 미만이 44.2%, 30만∼50만 원이 49.3%, 50만∼100만 원이 5.1%, 100만 원 이상이 1.4%다.
금융위 관계자는 "독립 주거로 월세를 이용하는 경우 보증금이 낮은 탓에 주거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보증금을 1천만 원 높이면 월세는 연 50만 원(월 4만2천 원) 절감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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