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구자철(28)과 지동원(26)이 나란히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구자철은 4일 밤(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레버쿠젠과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의 선발 출전은 지난 14일 호펜하임전 이후 3경기 만이다.
2선 공격수로 나온 구자철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전반 28분에는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레버쿠젠 스벤 벤더와 강하게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대가 구자철 무릎에 가슴팍을 다쳐 실려 나갔다.
구자철은 후반 6분 미카엘 그레고리치에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구자철은 후반 38분 지동원과 교체됐다.
지동원의 이번 시즌 출전은 지난 10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째다.
구자철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지동원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레버쿠젠과 1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은 올렸으나, 레버쿠젠을 상대로 한 역대 첫 승에 다시 실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분 만에 19살 수비수 케빈 단소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레버쿠젠 케빈 폴란트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그레고리치의 헤딩슛을 골키퍼가 막아내자 단소가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실수를 만회, 동점을 만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9분 카이우비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후반 33분에는 레버쿠젠 카이 하베르츠의 헤딩슛을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아우크스부르크 이날 무승부로 4승 4무 3패(승점 16)를 기록,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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