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비거리를 너무 많이 내는 요즘 골프공에 문제가 있다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CBS스포츠와 AFP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제노 어리마 여자농구 감독과 함께 출연한 '홀딩 코트' 팟캐스트에서 요즘은 정말 힘들이지 않고도 예전의 비거리를 낸다며 "골프공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이) 너무 멀리 날아간다고 생각한다. 골프대회 코스를 만들려면 전장이 7천400∼7천800야드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진행 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의 개최지 서머린TPC의 전장은 7천243야드다.
우즈는 "공의 기술이 계속 이런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8천 야드짜리 골프장도 너무 길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무서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런 골프장을 설계할 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골프협회(USGA)도 이미 공의 (성능을) 10%, 15%, 20% 끌어내린다면 어떻게 될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프공 기술의 발전 덕분인지 최근 드라이버 티샷을 300야드 이상 치는 선수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2000년에는 존 댈리(미국)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1.4야드로 이 분야 1위를 달렸다. 2016-2017시즌 PGA 투어에서는 43명의 골퍼가 평균 300야드 이상을 쳤다.
한편 지난 4월 허리 수술 이후 공백을 거쳐 이달 30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할 예정인 우즈는 "허리에 통증이 없다. 다리도 회복되고 있다. 골프를 위한 몸이 전체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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