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시설물에 강풍 더해져 관중 체감온도 영하권…올림픽기간 영하 4.8도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한 대책과 교통 통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저녁 강원 평창군 올림픽 개폐회식장 본관동에서 G-100(개막 100일 전)을 기념해 종목별 경기장 등 시설물 준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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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준공식에는 여형구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심재국 평창군수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했다.
또 관중 3만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올림픽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회식 모의 행사를 겸해 열린 이번 행사가 열리는 동안 관중들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평창의 이날 오후 8시 기온은 영상 3.4도였지만 바람이 초속 8m로 강하게 분 데다 야간이어서 관중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권이었다.
문제는 올가을 들어 평창에 한파주의보조차 내려진 적이 없는 데도 관중들이 이처럼 추위에 노출된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개막식이 열리는 내년 2월에는 가혹한 평창의 한파와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리는 행사장은 지붕이 없는 노천 시설물이어서 핫팩과 담요로 추위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인 2월 9∼25일 평창의 평년 평균 기온은 영하 4.8도다. 평년의 평균 최고기온은 0.2도, 최저기온은 영하 9.8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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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식은 해가 지고 나서 오후 8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다.
수많은 차량이 몰리는 것과 관련해 교통 통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관중들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고, 행사가 끝난 뒤 한꺼번에 좁은 도로로 빠져나오면서 불편을 겪었다.
한 참석자는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지 않았는데도 행사장에서 덜덜 떨었다"며 "실제로 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은 훨씬 더 추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가혹한 추위를 막을 방한 대책과 함께 교통 통제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라고 평했다.
평창올림픽 개막까지는 5일 현재 96일밖에 남아 있지 않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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