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전남 강진에서 활동한 도학자 겸 시인 경회(景晦) 김영근(1865∼1934) 선생 생애와 학문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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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선양회는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 전남 강진군 강진읍 파머스마켓 2층 대강당에서 '경회 김영근의 도학사상과 문학세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김희태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이 '경회 김영근의 학통과 교유관계'를, 김봉근 원광대 교수가 '경회 김영근의 학문과 도학사상'을 발제한다.
또 호남유생 경회 김영근의 생애와 항일 시국관(박민영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 경회 김영근의 원유일록 연구(문희순 배재대 교수), 경회 김영근의 한시에 투영된 위정척사 정신(이향배 충남대 교수), 경회 김영근의 영물시 고찰(김기림 조선대 교수)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선생은 조선 후기에 태어나 오남 김한섭, 중암 김평묵 문하에서 수학했다.
위정척사 정신을 체득해 학문과 시작 활동을 하고 외세에 저항했다.
1906년과 1913년 두 차례에 걸쳐 북간도로 망명해 구국의 길을 모색했다.
그가 남긴 시문집은 6·25 한국전쟁 때 다수 유실됐다.
후손들이 유고를 수습해 '경회집(景晦集)'이라는 문집으로 전해오고 있다.
문집에는 산문과 2천여 수에 달하는 시가 담겼다. 유교문화가 무너지는 참담함과 외세를 향한 저항 의식을 표출한다.
강진의 옛 이름인 금릉(金陵)을 따 빼어난 경치 8곳을 노래한 시 '금릉팔경(金陵八景)'이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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