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번 주(11월6∼10일) 증시에서는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확장 지속 신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한진 KTB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피가 11월 중 2,600선을 돌파할 수 있다. 지수가 최근의 단기과열 상황을 재현할 경우 곧바로 2,650∼2,700선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2,520∼2,600으로 제시했다.그는 "미국 고용개선을 확인하는 지표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럽소매판매도 예상보다 양호할 듯하고 중국 10월 수출입 지표와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도 경기확장 지속과 리플레이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 과정에서 북핵 문제 해법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면서 "한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이 동북아 긴장완화 계기로 작용할 경우 아시아 증시의 추가 랠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에 돌발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으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2,500∼2,58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은 대북 고립 정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화"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나 방위비 증액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대북제재에 대한 협조가 시급한 만큼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고립 정책 촉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과 금융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상승 요인으로 꼽고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20∼2,570으로 잡았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면서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도 급격한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외 거시 지표 호조와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론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코스피 등락범위를 2,520∼2,570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미국 거시 환경은 순환적 회복단계를 넘어 구조적 선순환 주기로의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며 "완만한 경기 회복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여전한 저금리 환경 등 '골디락스'에 가까운 내년 미국 거시 환경은 주요 선진국 경제에는 분수효과를, 신흥국에는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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