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계 '테러단체' 지정 PKK 지도자 오칼란 현수막 들고 시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 거주하는 쿠르드계가 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중 경찰과 충돌해 양측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5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서부지역에서 6천여 명이 참가해 열린 시위에서 경찰은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지도자로 터키에 투옥된 압둘라 오칼란에 대한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경고했다.
시위대가 이를 무시하자 경찰은 시위대의 행진을 막고 현수막을 제거하려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해 12명의 경찰과 2명의 시위 참가자가 다쳤다.
경찰은 9명의 시위 참가자를 입건했다.
경찰이 현수막 제거를 요구한 이유는 PKK가 터키의 요청으로 유럽연합(EU)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PKK는 1978년 오칼란을 중심으로 터키 앙카라에서 쿠르드족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출발한 뒤 무장조직으로 변화해 터키 정부와 유혈충돌을 벌여왔다.
독일 당국이 PPK의 선전물에 관대하다는 터키 당국의 비판이 이어지자, 독일 당국은 올해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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