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 "24시간 이내 송환 여부 결정"…불복하면 항소 가능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지난주 벨기에로 피신한 뒤 스페인 정부로부터 송환을 요구받고 있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한 지도부 5명이 5일 벨기에 사법당국에 자진 출두했다.
벨기에 검찰은 이날 푸지데몬 전 수반과 4명의 전직 장관이 이날 오전 자진 출두해 구금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심리를 벌인 뒤 24시간 이내에 스페인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지데몬 전 수반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인 정부가 자신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벨기에 사법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들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는 벨기에 법원의 송환 결정에 대해 한 명이라도 반대할 경우 상급법원에 항소할 수 있으며 이들이 송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경우 상급법원은 15일 이내에 송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벨기에 당국이 최종적으로 푸지데몬 전 수반을 포함한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의 스페인 송환을 결정하면 이들은 10일 이내에 스페인 당국에 신병이 인도된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4명의 전직 장관은 이미 체포된 8명의 전직 장관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1일 일방적으로 추진한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와 관련해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반란 및 선동, 공공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벨기에에 도착했으며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튿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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