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주의 주도(州都) 키르쿠크 시내에서 5일(현지시간) 폭탄테러 2건이 연달아 일어나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테러 모두 시내에 시아파 민병대가 임시로 사무실로 쓰는 건물을 겨냥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첫 번째는 자살폭탄 테러였다.
이는 지난달 20일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합세해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를 키르쿠크에서 몰아내고 통제권을 장악한 뒤 처음 발생한 테러다.
아직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테러의 표적이 된 시아파 민병대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가담해 이들의 테러 대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군이 KRG의 분리·독립 추진을 진압하는 과정에서도 쿠르드족과 군사적 충돌뿐 아니라 종족, 종파간 감정적인 마찰을 빚었다.
KRG는 시아파 민병대가 민족이 다르고 수니파가 대부분인 쿠르드족 주민을 공격했으며, 가혹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테러가 쿠르드계 독립 지지 세력이 시아파 민병대를 겨냥해 정치적 목적에 따라 벌인 '무력 투쟁'으로 밝혀진다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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