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매출은 4조4천27억원 4.7%↑
"시장 성장 어려운 상황…AI 플랫폼 연계 확대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전명훈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각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6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천92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4천427억원으로 무선 가입자 증가와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4.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000660] 지분법 이익 상승으로 146.2% 급증한 7천93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이 모처럼 효자 노릇을 했지만 마케팅 비용과 주파수 감가상각비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번호이동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3분기 마케팅비(별도 기준)는 7천97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8%, 전분기보다는 3.9% 늘었다.
자회사 효과를 제하면 SK텔레콤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천20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8% 감소했다. 매출은 1.8% 증가한 3조1천56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SK텔레콤 가입자는 3천16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70만5천명 늘었다. LTE 고객은 2천257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74.8%를 차지했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IPTV 가입자와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로 1.2% 증가한 7천6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는 3분기 63만명이 늘어 총 811만명을 가입자로 확보했다.
SK플래닛은 커머스 플랫폼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5.8% 증가한 2천8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1번가 매출은 2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이동통신·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등과 지속적으로 연계해나갈 예정이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시장의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특히 AI·IoT·자율주행·미디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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