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예상 못 했던 배관…광주교도소 관계자 확인 필요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에서 미확인 배관이 나와 발굴 착수 2시간 만에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6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착수한 암매장 발굴현장에서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배관 두 줄기가 나왔다.
해당 배관들은 5·18재단이 발굴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파악하지 못한 것들이다.
작업자들은 오전 8시께 암매장 흔적을 확인하고자 손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배관은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께 흙 밖으로 드러났다.
암매장 추정지 주변에는 1999년과 2003년 두 차례 도시가스 배관이 매설됐다.
재단은 지난 4일 암매장 추정지 기초 굴착에 돌입했을 때 가스회사 안전관리자와 현장을 확인하고 기존 매설이 확인된 가스 배관을 피해 발굴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이날 작업이 일시 중단된 발굴현장에는 가스회사 안전관리자 등이 추가로 투입돼 배관 용도와 매설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5·18재단 관계자는 "아무도 존재를 몰랐던 배관이었기에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광주교도소 측에 시설 변경 이력을 확인할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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