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대학원생, 정부 환경공간정보 논문 공모전 최우수상

입력 2017-1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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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 대학원생, 정부 환경공간정보 논문 공모전 최우수상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유철희 도시환경공학부 대학원생이 환경부 주최 '친환경정책 도우미 환경공간정보 우수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유씨는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도시의 지표면 온도를 행정동의 좁은 단위로 파악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폭염일 수가 가장 많았던 대구광역시를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이 한반도를 촬영한 영상, 환경부가 제작한 토지피복도(지표면에 건물이나 숲 등이 배치된 상황을 지도 형태로 정리한 정보) 등의 자료를 이용해 지표면 온도를 행정동 단위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해상도가 높은 위성 영상에서 확인된 지점별 차이를 이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이 원리를 다른 값에 적용해 지표면 온도를 산출하는 식이다.

유씨는 "대구시는 여름철 낮에는 공업과 상업 지역이, 밤에는 주거지에 지표면 온도가 높았다"면서 "이런 기법을 서울, 부산, 울산 등 다른 도시에 적용하면 행정동 단위로 열환경을 파악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공위성이 감지한 열적외선 분석으로 지표면 온도를 추출할 수 있지만, 지금은 가로·세로 1㎞를 한 점으로 보는 수준의 해상도에 머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행정동은 1㎢ 이하인 경우가 많아 정밀한 값을 구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연구배경을 소개했다.

그의 지도교수인 임정호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도시의 낮과 밤 지표면 온도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접근 방법은 도심지 환경정책을 수립하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여름철 폭염이나 열대야, 겨울철 한파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공모전은 환경부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는 '환경공간정보'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미래 환경분야 유망인력과 전문가의 연구 활동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수상 논문은 12월 출판될 예정인 '대한원격탐사학회지 특별호'에 수록된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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