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약 개발 기업 제넥신[095700]은 현재 개발 중인 빈혈 치료제(GX-E2)의 임상 2상 결과 현재 상용화된 의약품에 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제넥신과 녹십자[006280]가 공동 개발 중인 GX-E2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투석이나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적혈구생성촉진인자(EPO)에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하이브리드 Fc(hyFc)를 융합해 체내에서 약효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기존 1세대, 2세대 EPO 제품 대비 투여 횟수를 줄여 한 달에 2회만 투여하면 된다.
현재 EPO 제품은 투여 횟수에 따라 1세대, 2세대, 3세대로 나뉜다. 1세대는 주 3회, 2세대는 주 1회, 3세대는 한 달에 2회 투여하면 된다.
제넥신의 임상 2상은 투석을 시행하는 만성신부전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GX-E2와 3세대 EPO 제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월 2회 간격으로 12주 투여한 결과, 빈혈 치료를 가늠할 수 있는 평균 헤모글로빈(Hb) 수치는 두 의약품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현재 개발 중인 GX-E2와 상용화된 의약품이 동등 수준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의미라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신장학회(ASN,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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