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바른정당 사태에 "철새들의 이합집산" 비판 속 파장 주시

입력 2017-11-06 11:56   수정 2017-11-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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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바른정당 사태에 "철새들의 이합집산" 비판 속 파장 주시

"정치적 이익만 좇아 적폐로 회군…한국당은 진흙탕 싸움만 난무"

보수야당 재편이 정국과 국회 운영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바른정당 분당 사태에 대해 "이합집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보수야당 재편이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바른정당 통합파의) 오늘 회군은 보수통합의 길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좇는 적폐로의 회군일 뿐"이라면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개혁보수의 명분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이들의 갈 짓자 횡보에 국민은 철새의 이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이 돌아가려는 자유한국당이 10개월 전과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하나 한국당은 여전히 국정농단 세력의 영향력이 그대로이고 '바퀴벌레 세력'과 '안하무인 세력'간의 진흙탕 싸움이 난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참가했던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이 또다시 한국당에 무릎 꿇으며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어떤 명분도 양심도 없는, 정치적으로 나 홀로 살고 보자는 이합집산"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의 이런 고강도 비판은 바른정당 분당 사태가 정국과 국회 운영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안그래도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구조 탓에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의 의석수가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나면서 발언권이 세지만 그만큼 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보수재편 움직임이 제1 협치 파트너인 국민의당에 미칠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 잔류파와 중도통합론을 다시 꺼내들 경우 국민의당과의 공조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일각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날 민주당과 한국당을 동시 비판하면서 "복수하려고 서로 정권을 잡느냐"고 말한 것을 바른정당과의 향후 관계와 연결지어서 주목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 인사는 "안 대표의 발언은 바른정당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준 것으로 사실상 바른정당하고 관계개선을 하려고 한 말 같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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