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리야드 <예멘·사우디아라비아> AP·AFP=연합뉴스) 예멘의 시아파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사우디가 "전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며 이란에 경고하고 나섰다.
예멘 내전에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정부를 대신해 시아파 후티 반군 및 추종 세력과 싸우고 있는 사우디 주도 동맹군은 6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맹군은 성명에서 "이번 사안에서 이란이 한 역할과 이란이 후티 괴뢰에 내린 직접 지령은 이웃 국가를 표적으로 하는 명백한 침략행위이고 이 지역과 세계의 안보, 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맹군 지휘부는 이번 사안을 이란의 뻔뻔한 군사침략 행위로 보고 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전쟁 행위로까지 간주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동맹군은 사우디가 적절한 때와 방식을 골라 이란에 대응하도록 지휘부가 승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예멘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수도 리야드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민간인과 인구가 많은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격추된 미사일 잔해가 공항 내부 사람이 없는 지역에 떨어졌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을 무장시켰다는 주장은 부인하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의 위협에 대한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은 앞서 예멘의 육해공 교통로를 모두 차단했다고 밝혔다.
동맹군은 이 같은 조치가 임시적이며 인도주의 원조 기구들의 작업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멘에서는 사우디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반군의 갈등으로 2014년 내전이 발발해 10만여명이 죽었다.
아랍권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로 지목되는 예멘은 콜레라 창궐에 이어 대규모 기아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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