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재 '신미통신일록'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입력 2017-11-06 16:25  

충남문화재 '신미통신일록'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조선 마지막 통신사 김이교 일본 방문 기록물

(공주=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조선통신사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충남지역에서도 첫 등재 유산이 나왔다.


6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유네스코가 공개한 신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조선통신사 기록물인 충남 유형문화재 제222호 '신미통신일록' 1건, 3점이 포함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간 바쿠후(幕府, 무사정권)의 요청으로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에 관한 기록을 말한다. 외교 기록, 여정 기록, 문화교류 기록 등으로 나뉘며 기록물 수는 111건, 333점이다.

신미통신일록은 조선의 마지막 통신사인 죽리 김이교(1764∼1832) 선생이 1811년 일본에 다녀오면서 작성한 기록물이다.

아버지 김방행은 충남 예산 대흥 출신이며, 할아버지 김시찬은 충청감사로 일할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 안에 '만하루'라는 누정(樓亭)을 건립한 인물이다.

김이교의 묘소는 2014년 예산군 대흥면 금곡리에서 신양면 죽천리 마을회관 뒷산으로 이장, 관리되고 있다.

연구원은 2007년 죽리 김이교 초상과 김이교가 사용한 통신정사 인장, 신미통신일록 등을 일괄 구매했으며, 충남도는 2013년 '김이교 유물' 20점을 도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종수 원장은 "충남에는 백제역사유적과 서천 한산모시 등 유네스코 유형·무형 문화유산이 있지만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산사, 서원, 서해안 갯벌, 천주교 등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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