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인 이유

입력 2017-11-07 14:44  

"빼빼로 데이?"…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인 이유

한자 십(十)·일(一) 합치면 '토(土)월 토(土)일'

쌀 소비 촉진 위한 '가래떡 데이' 행사도 풍성

(충북=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오는 11일은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오히려 '빼빼로 데이'로 더 알려졌다. 날도 추워지고 농번기나 수확기도 아닌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것이 다소 생뚱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배경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애초 농업인의 날은 6월 첫째 주 토요일인 권농의 날이었다.

1973년 3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어민의 날(4월 1일)과 권농의 날(6월 1일), 목초의 날(9월 5일)이 '권농의 날' 하나로 통합하면서부터다.






이후 1996년에 권농에 날이 폐지되고 11월 11일이 '농어업인의 날'로 지정됐다.

다음 해인 1997년 어업인을 기념하는 지정일이 바다의 날이 되면서 명칭이 '농업인의 날'로 바뀌었다.

11월은 한해의 농사를 마친 농업인들이 느긋하게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다. 11월 11일의 한자 십(十)과 일(一)을 합치면 흙을 뜻하는 토(土)가 된다. 토자가 겹치는 '土月土日'이 되는 셈이다.

2006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 촉진과 홍보를 위해 가래떡 데이로 정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 전통 흰떡인 가래떡을 4개 세워 놓은 모습에 착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12회째다.

충주쌀전업농연합회와 친환경연합회 수도작연구회는 가래떡 데이와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7일 가래떡 나눠주기 행사를 했다.

이 단체들은 쌀 6가마(480kg) 분량의 가래떡을 준비, 충주시청과 사회복지시설, 지역 초·중·고교 등 240여곳에 나눠줬다.

안창근 충주쌀전업농연합회 회장은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도 찰떡같이 붙으라는 의미로 떡을 선물했다"며 "11월이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달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11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Rice Processing Complex)도 오는 9일 청주시 방서동 하나로마트에서 가래떡 데이 행사를 연다.

이날 하나로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가래떡을 나눠준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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