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증시훈풍에 올해 4조 아상 불어나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비과세 전용 펀드와 글로벌 증시 훈풍에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이 4년5개월 만에 20조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지난 1일 19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4조2천670억원 증가한 것이다.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2013년 5월20일 20조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20조원을 밑돌았다.
올해 다시 20조원 규모로 늘어난 것은 글로벌 증시 회복으로 해외주식 자산평가액이 증가한 데다 올해 말 일몰을 앞둔 비과세 해외투자펀드 활성화에 따른 자금유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증시는 2015년 말 대비 30% 전후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15년 말보다 34.2% 올랐고 중국 항셍지수도 같은 기간 28.9% 상승했다.
작년 3월 도입된 비과세 해외투자펀드 판매 잔고는 9월 말 2조4천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잔고는 지난 8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뒤 단숨에 2조5천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계좌 수도 지난 8월 49만3천개에서 57만개로 급증했다. 9월 판매금액은 3천559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연말이면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데다 최근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뛰어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상위 10개 펀드 중 KB통중국고배당펀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슈로더이머징위너스펀드, 삼성인디아증권제2호펀드 등의 수익률이 9월 기준 40%를 넘었다.
판매고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1천965억원)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1천750억원)가 가장 높았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1인당 3천만원 한도로 올해 12월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 매매와 평가손익(주식배당과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고 의무 가입 기간이 없다.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매매와 입출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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