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지원사업' 선정 연합대학 구축…경상대 총장 "통합 추진"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 소재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두 대학이 '2017년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유형Ⅱ'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내년 2월까지 교육부로부터 2억4천400만원을 지원받아 교육·연구·산학협력·행정지원시스템 기반조성 등 4개 분야 23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국립대학 간 선택과 집중, 인적·물적 자원 및 교육과정 공유 등 상호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부의 핵심 정책이다.
두 대학간 연합대학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연합대학은 대학간 강의 교환, 교수와 직원 교류,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두 대학은 지난 4월 '경쟁을 넘어 통합으로, 경남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창의적 인재양성'이란 비전을 담은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연합대학 구축으로 두 대학간 통합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경상대 이상경 총장이 지난 6월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을 구축한 후 향후 2021년까지 대학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경상대는 2004년 창원대와 통합을 추진했으나 대학본부 위치 등 문제로 무산됐다.
경상대 교수회가 2014년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다른 국립대학과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창원대학교와 통합에 교수 92.3%·직원 73.1%, 경남과기대와 통합엔 교수 77%·직원 76.6%가 찬성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대학 통합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지만, 앞으로 두 대학이 협의를 통해 특성과 여건에 맞는 협업모델을 개발하고 대학 간 기능의 효율화 등을 도출해 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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